트래비스 킹 미군 병사 월북

 

오늘(18일) 오후 미군 한 명이 판문점으로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미군 월북 사건



기사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남북공동경비구역 JSA에 안보 견학 차 방문한 미군 1명이 오후 3시 27분쯤 군사분계선 MDL을 넘어 월북했습니다.

JSA의 한미 장병들이 저지할 틈도 없이 갑작스럽게 월북한 것으로, 북한군도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는 "JSA를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MDL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현재 북한이 이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년 전 강화도 연미정을 통해 우리 민간인 한 명이 월북한 적은 있지만, 외국인, 특히 미군의 월북은 이례적입니다.

미군 월북 역사

주한미군 군인이 월북한 것은 1965년 1월 5일 주한미군 육군 제1기병사단 8연대 1대대 병장 고(故) 찰스 로버트 젱킨스( Charles Robert Jenkins)씨가 비무장지대(DMZ) 야간 순찰을 하다 월북한 이후 58년만이라고 합니다. 당시 젱키스씨는 베트남 파병 두려움, 경계 근무 강화 지침에 따른 업무 부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월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미군 월북 사건 이후 CBS는 "이 군인은 트래비스 킹 이등병으로, 징계 사유로 인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트래비스 킹은 미군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유엔사는 관할하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전체 취소하였는데요.

유엔사는 평소 일주일에 4회(화·수·금·토),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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