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FTX 창업자는 왜 몰락했나

 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의 추정 자산이 

160억달러(한화 21조원)에서 하루만에 9억달러(한화 1조2357억원)까지 93% 급감했다. 

올 4월 포브스가 선정한 암호화폐 억만장자 2위에 올랐던 프리드는 

바이낸스와의 전쟁에서 완패하며 몰락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FTX 산하 가상자산 헤지 펀드 알라마다 

리서치의 지난 6월 대차대조표가 맞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유한 자산의 대부분이 FTX 토큰이거나 2억1600만 달러

 상당의 FTX 토큰 담보 대출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X의 수익보다 알라메다의 공격적인 투자 수익이 자금력의 기반이 돼 유동성의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대부분의 자산이 자매 기업 FTX로 연결돼 있어 

FTX 토큰 가격이 하락할 때 알라메다가 가격 방어를 위한 유일한 구매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FTX 토큰은 바이낸스 거래소 가상자산인 바이낸스 토큰과는 달리 거래소의

 수수료 할인 외에는 실제적인 사용성이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FTX 토큰은 프리드가 투자한 솔라나 블록체인에서도 사용되지 않았고,  

이더리움에서도 활성화된 계정이 약 20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후 오티즘 캐피털 등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이 바이낸스가 FTX 토큰을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 토큰 매각은) 루나 사태로 배운 리스크를 사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

며 바이낸스가 보유한 5억달러 상당의 FTX 토큰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단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단계적으로 매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결국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8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업체 FTX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산업의 구세주'로 칭송받았던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가 FTX의 관계 회사 재정 부실설로 

갑작스러운 '뱅크런' 사태를 맞으면서 결국 무릎을 꿇게 됐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번 거래가 FTX가 유동성 위기 상황에 놓이면서 

회사의 도움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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