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약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약탈
얼마 전 필라델피아 시내에선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관에 대한 살인 혐의 등을 법원이 기각한 데 항의하는 평화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이폰 매장 등에서 약탈을 일으키는 강도 사건도 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미국 대도시에서 이런 떼강도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이폰 15등 새로 출시된 기기들을 모두 약탈해가고 있습니다.
매장은 난장판이 됐는데 밖에 있는 젊은이들은 즐거운 듯 펄쩍펄쩍 뛰며 동영상을 찍습니다.
근처에 있는 의류 매장 룰루레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망치던 일부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총기도 회수됐습니다.
[존 스탠퍼드 / 필라델피아 경찰서장 : 밤이 되자 도시 전역의 약탈 사건 관련 전화가 왔습니다. 15~20명을 체포했고 최소 총기 2정을 회수했습니다.]
조직적 소매점 범죄 방지법
이런 이유로 미국 주요 소매업체인 타겟(Target)이 조직적인 약탈과 범죄로 인한 안전 문제를 이유로 주요 도시 9곳의 매장을 추가 폐쇄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타겟은 뉴욕 할렘 지역과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의 매장을 다음달 21일 이후 폐점하기로 공지하였습니다.
타겟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난과 조직적인 소매 범죄가 우리와 고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지속 불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국 내 약 2,0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타겟은 그동안 도난으로 인한 손실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비용 등으로 운용 부담이 증가한 사실을 공공연하게 공개하였는데요..
브라이언 코넬 타켓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소매 범죄가 급증하고 이로 인해 타겟의 연간 수익이 5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 이러한 약탈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소매 유통업체들은 조직적 소매점 범죄 방지법(Combating Organized Retail Crime Act) 도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은 절도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조직적인 범죄에 대해 사법당국과 유통업체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담겨있는 내용입니다.
미국 내 현재까지 6개주가 이러한 조직적 약탈을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비슷한 법안의 효력을 얻기 위해 소매업체들의 로비가 이어지고있습니다.
전미 소매업협회가 최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매업 매출 감소액은 전년도 939억 달러에서 2022년 1,12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타겟 외에 미국 대형 유통점인 월마트와 노드스트롬, 월그린부츠 등도 최근 매장 폐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12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노드스트롬 백화점 매장에 50명 가량의 얼굴을 가린 괴한들이 몰려와 1억 원이 넘는 물건을 순식간에 약탈했습니다.
또 지난달 8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에 있는 이브 생 로랑 매장에 대낮 떼강도가 침입해 4억 원어치의 물건을 훔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도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