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의 위험 -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최근 뇌 먹는 아메바를 조심하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뇌먹는 아메바?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네바다주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최근 두 살짜리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리는 이 기생충의 명칭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입니다. 이 기생충은 사람이나 쥐, 실험 동물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며, 병원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감염은 주로 7~9월 여름철 호수나 강, 온천에서 수영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를 쓰면서 아메바에 오염된 물에 접촉해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처럼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인 50대가 태국에 4개월간 체류했다가 귀국 후 사망했는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에도 뇌먹는 아메바?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열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6°C까지도 활발히 증식하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밝힌 바로 원발성 아메바 뇌수막염(PAM) 발생과 관련된 강과 호수는 대부분 수온이 26.7°C 이상이었습니다. 국내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는 태국에서 4개월을 머물다 귀국한 후 뇌수막염 증상을 보였습니다. 사망은 국내에서 했지만, 아메바에 감염된 건 국외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국내 감염 사례가 없을 뿐 한국에도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2018년 한국미생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2017년 7~12월 국내 주요 상수원수에서 채취한 52개 시료 중 6개(11.5%)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의 DNA 염기서열이 검출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국내에 100% 서식한다고 말하려면 연구 결과가 더 필요하겠지만, 서식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 연구 진행상황

인체가 파울러자유아메바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백신’으로 만들고 있을까요? 현재로선 생쥐 실험 단계에서 백신의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보다 치료제 개발이 우선’이라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아메바에 대항할 항체를 몸이 미리 만들게 해 감염을 예방합니다. 바로 코로나19 백신처럼 말이죠.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동그란 입처럼 생긴 부분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면역 세포를 뜯어먹는 구조입니다. 백신 연구팀은 이 ‘입’을 만드는 유전자(NFA1)를 분리해, 병원성이 없는 바이러스 껍데기에 넣어서 생쥐에 투여했는데요. NFA1이 삽입된 바이러스가 NFA1의 유전 정보에 따라 단백질을 생성하면, 생쥐의 면역계가 NFA1 단백질에 대항할 항체를 만들게 됩니다. 항체가 생긴 생쥐는 이다음에 아메바에 노출돼도 잘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체 덕에 아메바가 공격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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